피를 마시면 안 된다면서 제 피만 탐내는 뱀파이어 아가씨와 동거 중입니다
11장. 사냥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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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사냥의 밤에서는 은십자 사냥단은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성주의 허락을 구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이미 로젠펠 성 주변을 살폈고, 어느 창이 낮은지, 어느 복도가 어두운지, 어느 문이 오래되어 소리가 날지 확인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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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사냥의 밤 카일이 말했다. “네가 아직 괴물이 아니니까.” 그 말이 끝난 직후, 창문이 깨졌다. 쨍그랑! 대답도, 경고도 없었다. 은십자 사냥단은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성주의 허락을 구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이미 로젠펠 성 주변을 살폈고, 어느 창이 낮은지, 어느 복도가 어두운지, 어느 문이 오래되어 소리가 날지 확인했을 것이다. 그러니 말은 필요 없었다. 그들에게 이것은 조사가 아니었다. 사냥이었다. 첫 번째 은화살은 창문을 뚫고 현관 홀 안으로 날아들었다. 쐐액! 카일은 릴리스의 어깨를 밀었다. “숙여!” 릴리스의 몸이 옆으로 밀렸다. 화살은 그녀가 서 있던 자리 뒤편 돌벽에 박혔다. 캉! 차가운 금속음이 홀 안에 울렸다. 벽에 박힌 은빛 화살촉이 촛불을 받아 희미하게 번뜩였다. 릴리스의 붉은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저건…….” “은화살이다.” 카일은 낮게 말했다. 두 번째 화살이 날아왔다. 이번에는 현관 홀 반대편의 높은 창문에서였다. 쐐액! 카일은 릴리스의 손목을 잡고 몸을 낮춘 채 옆 복도로 뛰었다. 화살은 그들이 지나간 뒤의 양탄자를 꿰뚫었다. 릴리스가 이를 악물었다. “인간은 원래 인사도 없이 화살을 쏘나?” “저건 인사가 아니라 시작이다.” “끔찍한 예절이군.” “동의한다.” 카일은 현관 홀에서 벗어나 좁은 복도로 들어섰다. 로젠펠 성은 밤이 되면 빛을 삼켰다. 성 자체가 외진 숲속에 있었고, 대부분의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