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원로회의의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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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 원로회의의 칼날에서는 새벽의 종이 울리기도 전, 왕궁 북쪽의 회의탑에는 불이 켜졌다. 높은 창문마다 촛불이 흔들렸고, 두꺼운 석벽 안쪽에서는 늙은 귀족들의 낮은 목소리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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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지워진 왕국의 기록 Chapter 9. 원로회의의 칼날 왕도에서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왕이 아니었다. 원로회의였다. 새벽의 종이 울리기도 전, 왕궁 북쪽의 회의탑에는 불이 켜졌다. 높은 창문마다 촛불이 흔들렸고, 두꺼운 석벽 안쪽에서는 늙은 귀족들의 낮은 목소리가 오갔다. 그들은 밤새 보고를 받았다. 카르덴 협곡에서 세리아 폰 아르베르가 왕명 호송을 거부했다는 보고. 루시안 폰 에버하르트가 전장에서 마도 병기의 마기를 흡수했다는 보고. 두 사람이 추격을 피해 북서쪽 옛 에버하르트 영지로 향했다는 보고. 그리고 가장 나쁜 소식. 옛 상단 창고와 지하 성소에서, 누군가 왕국이 덮어둔 기록을 가져갔다는 보고. 긴 원탁의 끝에 앉은 원로 귀족이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렸다. 한 번. 두 번. 세 번. 회의실 안의 공기는 얼어붙어 있었다. “너무 늦었군.” 그의 목소리는 늙었지만, 힘이 있었다. “우리가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에버하르트의 이름이 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기 시작했다.” 다른 원로가 낮게 말했다. “아직 마을 몇 곳의 구전과 낡은 문서 조각에 불과합니다. 왕국 전체를 흔들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다.” 첫 번째 원로의 눈이 차갑게 빛났다. “에버하르트는 기록만으로 살아나는 이름이 아니다. 사람들의 기억으로 살아난다.” 회의실은 조용했다. 그들은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