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왕국의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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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 왕국의 명령에서는 카르덴 협곡의 임시 진지는 아직 전투의 흔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부상병들은 천막 안에서 신음했고, 병사들은 무너진 방어선을 다시 세우고 있었다. 밤새 피운 모닥불에서는 젖은 나무가 타는 냄새가 났고, 협곡 아래에서는 아직도 검은 연기가 실처럼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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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흑성검의 계약자 Chapter 6. 왕국의 명령 왕국의 전령은 해가 완전히 뜨기도 전에 도착했다. 카르덴 협곡의 임시 진지는 아직 전투의 흔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부상병들은 천막 안에서 신음했고, 병사들은 무너진 방어선을 다시 세우고 있었다. 밤새 피운 모닥불에서는 젖은 나무가 타는 냄새가 났고, 협곡 아래에서는 아직도 검은 연기가 실처럼 피어올랐다. 그러나 전령의 말발굽 소리는 그 모든 소리 위로 선명하게 들렸다. 규칙적이고, 차갑고, 망설임 없는 소리. 세리아 폰 아르베르는 지휘 막사 앞에서 그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이미 갑옷을 갖춰 입고 있었다. 밤새 거의 쉬지 못했지만, 자세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다만 눈빛만은 달랐다. 전날까지 그녀의 눈은 왕국의 명령을 기다리는 기사의 눈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명령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 그 명령이 과연 옳은지부터 묻는 눈이 되어 있었다. 왕실 전령은 말에서 내려 세리아 앞에 섰다. 그의 뒤에는 왕실 기사단 소속 기병 열두 명이 있었다. 평범한 전달 병력이 아니었다. 전투 가능한 정예였다. 세리아는 그 숫자를 보자마자 알았다. 이건 단순한 전령이 아니다. 호송대다. 전령은 고개를 숙였지만, 그 태도에는 예의보다 권한이 먼저 드러나 있었다. “세리아 폰 아르베르 경.” “말씀하십시오.” 전령은 품에서 봉인된 명령서를 꺼냈다. 푸른 밀랍 위에 왕실 문장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