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깨어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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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 깨어난 이름에서는 흑성 봉인실에서 발그리안의 마기를 받아낸 뒤, 그는 왕궁 치료실로 옮겨졌다. 신관들은 그의 몸에 남은 마기 잔향을 빼내기 위해 밤낮없이 봉인문을 유지했고, 왕실 의관들은 찢어진 상처와 탈진한 육체를 돌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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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지워진 왕국의 기록 Chapter 14. 깨어난 이름 루시안 폰 에버하르트는 사흘 동안 깨어나지 못했다. 흑성 봉인실에서 발그리안의 마기를 받아낸 뒤, 그는 왕궁 치료실로 옮겨졌다. 신관들은 그의 몸에 남은 마기 잔향을 빼내기 위해 밤낮없이 봉인문을 유지했고, 왕실 의관들은 찢어진 상처와 탈진한 육체를 돌보았다. 하지만 누구도 확답하지 못했다. 언제 깨어날지. 정말 깨어날 수 있을지. 깨어난다 해도 이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올 수 있을지. 치료실은 왕궁 동쪽 별관에 있었다. 창이 넓고, 햇빛이 잘 들고, 바깥에는 작은 정원이 보이는 방이었다. 원래라면 왕족이나 고위 귀족이 회복할 때 쓰는 방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곳의 공기는 병실이라기보다 또 하나의 봉인실에 가까웠다. 침대 주변에는 푸른 봉인문이 희미하게 떠 있었다. 문자들은 아주 천천히 회전하며 루시안의 몸을 감쌌다. 그의 숨이 흔들릴 때마다 봉인문도 조금씩 떨렸다. 세리아 폰 아르베르는 하루에도 몇 번씩 그 방을 찾았다. 처음에는 경계라는 명분이 있었다. 루시안은 발그리안과 가장 깊이 연결된 사람이다. 그가 깨어나는 순간 어떤 반응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의 상태를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한 사람은 자신이다. 그러니 왕궁 조사에 협조하면서도 치료실을 확인하는 것은 감시역으로서, 아니 이제는 발그리안 사건의 증인으로서 필요한 일이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둘째 날...